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 자본주의화를 이루어낸 나라다. 농경시대와 산업시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독재와 민주, 삼강오륜과 자유분방, 토템과 종교, 과학까지 뒤죽박죽 혼재되어 있는 나라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시작되었다. 2011년 5월 13일 한선재단 회의실에서 ‘좋은 정부의 프락시스’에 관한 한세억 교수의 발제 및 토론을 출발로 하여 총 11회의 세미나가 있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바로 이 세미나에 발제되었던 글들을 발제자가 직접 수정보완한 것들이다. 이 책은 좋은 정부론의 완성본이 결코 아니다. 정부에 관한 가치논쟁을 촉발코자 하는 의도가 더 크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험적 시도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