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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그 먼 길
글쓴이
이세기 저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일
2012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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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한국 사회 이주민의 노동과 삶, 그리고 귀환의 기록

이주민 출신 이자스민 씨와 탈북자 출신 조명철 씨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이주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실제의 이주 문제가 어떤지를 살피는 데는 좀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물론 이주 문제는 한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의 여러 이민 국가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으나, 쉽사리 대안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주 문제는 한 사회가 가장 정직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채 외면하기 쉬운 문제라고도 볼 수 있을 텐데, 이는 우리 사회가 2만3천여 명에 이르는 국내 탈북자(통일부 통계)와 60만여 명에 이르는 자이니치在日(일본 입국관리국의 2007년 말 기준 통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해법 마련의 어려움과 별개로, 문제를 온전히 파악하려는 시도는 논의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다.

이 책은 귀환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글로 시작한다. 그동안 한국 사회 안의 이주노동과 이주의 참상을 전하는 글들은 종종 있었지만, 귀환 이주노동자, 즉 한국 사회에 살다가 자진 출국, 부적응, 강제 추방 등의 사유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이들을 충분히 살피지는 못했다. 이들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피고, 이를 통해 전 세계적 이주 자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은, 이주 현상을 근본적으로 살피게 하는 한편, 한국 사회가 이주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여기에 주목해, 한 명의 이주노동자, 이주민이 ‘어딘가를 떠나와,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하다가, 정착하거나 되돌아가는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드러내고자 했다. 시인이자 이주 인권 활동가로 오랜 시간 활동했던 저자는, 우리 사회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을 미화하거나, 그 반대로 투사로 그려내지 않는다.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찾아온 그들이, 자신을 환대하지만은 않는 한국 사회에서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받아 적으며, ‘우리 모두는 이주민’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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