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랑한다,
내 불완전한 삶을
월간 정여울 열두 번째 이야기 『두근두근』은 작가 정여울의 생에 대한 열망과 다짐, 더 많이 사랑하고 넓어지고 깊어지려는 마음이 잠잠히 녹아든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스스로조차 특정할 수 없는 절망과 우울에 빠져 있을 때, 그의 글쓰기에 영감을 주고 당당히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은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다. 문학 평론가 황광수 선생, 수전 손택, 조지프 캠벨, 카를 구스타프 융……. 작가가 사랑한 작가를 살피며 우리는 정여울이라는 한 사람을 더욱 성실히 이해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약해지고 싶고, 슬퍼지고 싶은 순간이 온다. 그리고 어떠한 설렘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를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리기도 한다. 『두근두근』은 이러한 우리에게 삶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우리 삶은 오늘 불완전한 바로 이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한다. 내면에 갇혀 있지 말고 좀 더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와도 괜찮다고, 무겁게 붙잡고 늘어진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대담한 날갯짓을 펼쳐도 괜찮다고.
월간 정여울의 시작매듭에서 작가는 말했다, “이 작은 실험을 통해 당신의 가슴속에 가능성으로만 숨죽이고 있던 잠재력이 눈부신 오늘의 현실로 피어나고 타오르기를” 바란다고. 작가에게도, 책 만드는 이에게도, 그리고 홀로 책장을 넘겼을 어느 독자에게도 그러한 기적 같은 순간이 다가왔을까. 『두근두근』은 한 해 동안 이어온 긴긴 이야기의 끝매듭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복된 시작이 되리라, 자신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탐색하는 데 절실한 첫 단추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