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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글쓴이
일지 저
출판사
민족사
출판일
2012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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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종교
경허, 그는 누구인가? 바로 구한말 풍운의 조선땅에 홀연히 나타나 투철한 깨달음으로 꺼져 가는 선의 등불을 밝히고, 1912년 4월, 비승비속의 운수객으로 한만(韓滿) 국경 북방의 고원(高原)을 행각하다가 초라한 촌로로 숨을 거둔 경허 성우(鏡虛惺牛, 1846~1912)선사이다.

또한 그는 한국선의 압도적인 선구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자신은 사람들에게 막행막식의 기행을 일삼은 파계승, 선문의 이단자로 외면당한 채 세간에 횡행하는 억측과 통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홀로 고독의 끝에 서 있어야만 되는 극도로 모순에 찬 인물이다.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경허』는 현대 한국선의 달마, 경허의 길을 추적하고, 스스로 이단자라는 운명을 감수하고 북방고원에서 방랑자로 쓸쓸히 소멸한 그에 대한 오해와 억측을 해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평전을 쓰기 위해서 수년간 인건 경허, 시인 경허, 선승 경허의 체류지를 답사했으며, 겅허선(鏡虛禪)의 세계를 축약하여 전하는 1943년판 원본 「경허집」을 몇 번이고 숙고하며 읽었음을 밝힌다. 선의 탐구자들은 소문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경허를 둘러싼 진부한 소문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오직 경허의 선과 인생을 알고자 하는 소수의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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