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칸토』는 2001년 출간된 앤 패칫의 대표작으로, 1996년 발생한 ‘페루 일본 대사관 인질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다. 126일간 이어진 이 인질극에서 게릴라들은 점차 인질들에게 동화되는 현상을 보였고, 사건이 종결된 후 인질들 역시 자신들을 붙잡아두었던 게릴라들에 대해 온정적인 발언을 했다. 앤 패칫은 뉴스에서 이 사건을 접한 후 이 인질극이 마치 오페라 같다고 생각했고, 인질범들과 인질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 오페라 가수의 존재를 상상하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2006년 처음 출간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원고를 보완하고 다듬어 보다 완성도 높은 새로운 판본을 출간하게 되었다.
남미 어느 나라에서 벌어진 끔찍한 인질극과, 그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아름다운 음악에 관한 소설 『벨칸토』는 펜/포크너 상과 오렌지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리는 등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앤 패칫을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2018년에는 [어바웃 어 보이]의 폴 웨이츠 감독 연출, 줄리앤 무어와 와타나베 켄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