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고 변덕스러운 본성에 숨은 이타적 마음의 비밀
『인간은 야하다』는 인간의 행동 깊숙한 곳에 있는 진화와 번식의 원칙과 우리를 움직이는 인간 본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섹스에 열을 내고, 살인 욕구를 갖고 사는 인간의 심리 밑바닥에 진화와 번식을 향하는 본성이 숨어 있음을 풍부한 에피소드를 통해 말해준다. 저자는 자신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마음의 작동 원리를 설명해 주는데, 빈민가에서 어울린 나쁜 친구들이 학계의 반항아가 된 작가의 이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계부를 때려 기절시킨 경험에서 남성들은 왜 살인 환상을 갖게 되는지 등 스스로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진화심리학을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진화에 따른 인간 본성이 생존을 위한 이기적 행동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진화는 자신보다는 후손의 안녕을 위하는 마음이며, 인간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되는 존재이므로 타인과의 관계를 고민하며 이기적 본성 안에 이타적 본성도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DNA 안에 단순하고 이기적인 원시인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본능에 충실한 인간 본성에서 시작해, 이런 본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그 영향을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