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아무도 모르는 기적
글쓴이
김주영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8년 12월 17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김주영

20대부터 30대까지 16년 동안 엽연초 조합의 4급 주사 경리 직원으로 이름없이 살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얼마 뒤 그는 소설가로 제 이름을 알리는데, 그가 바로 김주영이다. 『객주』를 통해 ‘길 위의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활빈도』, 『화척』 등의 대하소설로 한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탁월하게 재현해내는 작가이다.

1939년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봉놋방 구석"으로 밀려난 민중 생활의 세부를 풍부한 토속어 문체로 되살려 낸 『객주』는 뛰어난 이야기꾼의 기량이 유감없이 빌휘된 김주영의 대표작일 뿐 아니라 우리 소설상의 큰 성과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시골 장터를 돌아다니며 화석으로 굳어가는 조선 시대의 언어와 풍속을 발굴하고, 당대의 풍속사를 유장한 서사 형식으로 완벽하게 재현한다. 평론가 황종연은 『객주』를 두고 "신분과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 상인들의 모험은 피카레스크 소설의 코드, 숱하게 많은 모략과 술수의 이야기들은 의협 로맨스의 코드, 저잣거리를 비롯한 사회적 장소에 대한 치밀한 묘사는 풍속 소설의 코드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객주』는 조선 말기의 특정 집단을 내세워 당대 풍속사를 꼼꼼하게 그려낸 작품일 뿐더러, 더 나아가 제국주의 열강의 경제적 침탈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이루어진 봉권 권력 집단의 와해와 사회 질서의 재편 과정을 실감나게 재현한 작품이다. 『객주』에의 곳곳에는 당대 상업의 현황, 다시 말하면 특권 상업 체제인 시전, 그것과 대립하는 사상 도가와 난전, 전국 각처의 외장, 객주와 여각, 금난전권, 매점 매석, 밀무역, 개항 이후 왜상의 진출 상황 등 조선 말기의 물화의 생산과 유통의 양상이 사실적이며 박물적으로 그려진다.

김주영은 절륜의 술실력으로 유명하다. 노래판이 벌어지면 `개화창가에서 신구잡가, 신체유행가'를 거침없이 부르고 재담 농담에도 능하다. 또한 김주영은 여행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소설에서 번 돈을 모두 여행에 쏫아부었다고 틀린말이 아니다. 작가는 여행할 때 결코 메모를 하지 않는다. 그 공간과 그 나라 터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뿐이기 때문이다.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뜻밖의 生』, 『광덕산 딱새 죽이기』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유주현문학상(1984),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3), 이산문학상(1996), 대산문학상(1998), 무영문학상(2001), 김동리문학상(2002), 은관문화훈장(2007), 인촌상(2011), 김만중문학상(2013), 한국가톨릭문학상(2018), 만해문예대상(2020)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은 옛이야기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모두를 위한 동화’
이 시대 탁월한 이야기꾼 ‘김주영’의 신작

비정한 어른들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내몰린 한 소년,
그리고 그에게 닥친 불행이 ‘기적’이 되어 돌아온 놀랍고도 선득한 이야기


민초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대하소설 『객주』, 한 폭의 수묵화와도 같은 소설 미학으로 주목을 받은 『홍어』 등 굵직함과 섬세함의 결을 오가는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문학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소설가 김주영의 신작 『아무도 모르는 기적』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여든에 이르는 나이에도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이번 책에서 짧지만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며 대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설화(민담)의 전통에 근간을 둔 소설로, 195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산골짜기 마을에 살고 있는 여덟 살의 시골 소년(‘준호’)이다. 아버지(‘박창호’)를 따라 장마당으로 길을 나서며 난생처음 집을 벗어나게 된 소년은 천태만상이 벌어지는 장터 풍경과 마주하며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가는 세상”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이후 소년은 선의에서 비롯된 어떤 행동으로 인해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길을 잃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어린 소년에게 닥친 험난한 여정의 시발점이 되는 ‘호랑이’의 존재보다 더욱 위협적인 것은, 소년이 만나게 되는 주변의 어른들이다. 이들은 소년의 선의를 왜곡하고, 자신보다 약자인 소년을 위험에 빠뜨리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면모는 어리고 순박한 소년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저자는 허울 좋은 말로 자신의 잇속을 차리는 데만 밝은, 속물적이고 위선적인 어른들의 행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와 병폐 들을 예리하게 풍자한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이들은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미덕을 보이는 대신 약자를 내세워 그것을 타계하려는 어두운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표면적으로는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추악하게 살고 있는지” 여지없이 보여주는 동시에, 인과응보에 해당하는 비극적인 결말과 준호에게 일어난 일련의 ‘기적’을 통해 “사람은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 함축된 노장의 날카로우면서 묵직한 통찰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르게 살아가기를 권유”하고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들여다보게 만듦으로써 세대를 초월하여 교훈을 준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