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는 두려움에서 싹튼다”
혐오의 시대에 대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진단과 대안
오늘날 한편에서는 동성애가 수용되고 합법화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거부와 혐오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이 책은 동성애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와 공포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낱낱이 해부한다. 미국의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이 지적하듯이 “혐오는 원치 않는 변화가 두려워 ‘마녀’처럼 탓할 상대를 찾는 것”이다. 이 점에서 동성애 혐오는 여성 혐오, 소수자 혐오 등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나아가 이 책에서는 동성애 혐오의 사회적 기원과 원인을 분석할 뿐 아니라 그 대책과 대안 또한 제시한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가르쳐서” 동성애 옹호자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용과 권리라는 차원에서 동성애 존중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 결혼을 남녀 간의 결합이 아니라 성 중립적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입장, 그리고 성의 혁명이란 차원에서 동성애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각들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