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무늬는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공예품, 회화, 설화, 문학, 종교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호랑이를 민족의 상징으로 숭상하는 나라임을 충분히 증명해 주고 있다. 호랑이와 인간 관계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산신령과 같은 종교적인 숭배사상의 일환으로 신성시하여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고 길흉화복을 점지할 수 있는 영물로 모셔지고 있다. 둘째는 백수의 왕인 호랑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운 귀신까지도 쫓아버릴 수 있는 마력적인 힘을 가진 신격화된 동물로, 잡귀를 쫓는 벽사용(酸邪用)으로 사용되었다. 이 책에는 박물관, 사찰 및 민속용품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직접 채집한 풍부한 무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호랑이 무늬의 기원과 변천 과정에 대한 해설과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