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와서 노인의 건강, 복지 및 경제적 문제가 점차 관심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지만, 급속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노인의 전반적인 모든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000년도에 고령화 사회에서 시작하여 2017년에는 고령 사회를 지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지만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이르는 곳도 상당수 있다. 노인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오래전부터 선진국에서 체계적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나라마다 개념과 대책이 각기 달라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통적 유교적 개념과 시대의 변천, 그리고 더불어 달라진 사회적 개념 및 변화한 현실 속에서 사회문화적 심사숙고가 병행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노인 의학에 대하여, 일부 학자들에 의해서 일찍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정치사회적 관심이 따르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이제라도 체계적인 접근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여겨진다. 노인들에게는 흔히 여러 가지 질환들이 병행하는 복합적인 질병 상태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리고 고령이 될수록 인지기능 저하를 포함한 더 많은 신경과적 질환들이 복합되어 있어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학술적인 면에서 선진 각국에서는 이미 ‘노인 의학’ 분야가 제시되면서 전문 분야별로서 교육 과정 일부를 이루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더욱 세부적인 ‘노인 신경학’에 대한 과정도 생겨났다. 현재 노인의학에서 신경학의 비중은 막중하다.
임상의사의 관점에서 노인 신경학을 폭넓게 다루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그래서 노화에 대한 개념과 더불어 정상 노인의 생리학적 및 심리학적 변화를 언급하였고, 흔히 동반되는 노인의 여러 가지 질병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나, 만성적인 신경계 질환들이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경우, 고령에 이르러 무능력 상태가 되어 요양원 및 요양병원에 수용 및 입원하는 상태까지 고려해서 실제적인 여러 임상적 문제점들을 언급하였다. 아직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향후 더욱 연구되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그러나 비록 부족한 점도 있지만 노인신경의학의 기본이 될 책자의 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어 본 책자를 내게 되었다.
이 책의 탈고를 위해 애써 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 교실의 모든 교수에게 감사를 드리며, 끝까지 편집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박윤아, 김재겸 선생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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