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심장과 고통과 상처와
당신에 관한 에세이
『공감 연습』에는 약 8년간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제이미슨의 에세이 11편이 실려 있다. (몇몇 에세이는 처음 지면에 발표되자마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다큐멘터리 제작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고통에서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공감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 책이 일종의 공감 여행이 되도록 독자들의 경험을 상상하며 글의 순서를 정했다고 한다. 각각의 에세이는 서로 다른 시기에 쓰였고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고통과 공감을 매개로 응집력 있게 연결된다. 무엇보다 제이미슨의 글은 매우 독특한 색깔을 띤다. 일단 소재부터 굉장히 폭넓고 다양하다. 의료 배우medical actor라는 직업 경험과 낙태 경험, 모겔론스 병 취재, 니카라과 거주, 멕시코와 볼리비아 여행, LA 갱 투어, 울트라마라톤 취재, 교도소에 갇힌 수감자 면회, 억울하게 옥살이한 소년들의 이야기, 거식증과 자해 행위 등 그녀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었거나 보고 접했던 일들이다. 저자는 빈곤과 폭력, 소외, 질병, 상처 등 실로 다양한 고통의 지층을 방문하고 탐구함으로써 고통에 관한 이야기를 예리한 시선으로 펼쳐낸다.
이에 더해 르포, 체험기, 여행기, 문학비평, TV 및 영화 비평 등으로 분류되었을 글들에 저자의 개인적 시선을 가감 없이 덧붙임으로써 훨씬 풍부한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에 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할 수 있을까? 바로 그런 질문과 성찰이 이 에세이의 모든 층위에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