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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
글쓴이
실라 재서노프 저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19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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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실라 재서노프

미국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의 과학기술학 석좌교수. 하버드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역사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 로스쿨을 나와 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1978년 코넬대 교수로 부임해 과학기술에 관한 인문학·사회과학 학제적 연구 분야인 과학기술학(STS,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학과를 설립했으며, 1998년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겨 STS가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보건·환경 규제, 생명윤리, 특허 분쟁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논쟁적 이슈들에 대한 국가 간, 문화 간 비교 분석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과학기술과 정치·정책·법 사이의 다층적·다면적 상호작용을 비판적으로 해부해왔다. 저서로는 국내에 번역된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 『법정에 선 과학』 외에도, The Fifth Branch, Science and Public Reason, Can Science Make Sense of Life? 등이 있다. 과학기술학의 대표 학회인 ‘과학의 사회적 연구학회’(4S) 회장,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이사 등을 역임했다.

책 소개

분야자연과학
생명과학의 거센 도전에 국가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초로 ‘유전자 편집’된 아이가 태어났다. 이 작업을 주도한 사람은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다. 이 보도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중국 당국의 태도다. 광둥성 정부가 관할하는 조사팀은 허젠쿠이의 실험은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한 것이라고 발표했고, 중국 남방과기대는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허젠쿠이를 교수직에서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한 생명과학의 발전은 일종의 도전이었고, 국가는 그에 대응해야 했다. 생명과학은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할 거대한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생명과학은 사회 질서의 근간으로 간주되던 범주들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범주에는 자연과 문화, 도덕과 부도덕, 안전과 위험, 주어진 것과 만들어진 것 같은 근본적인 구별이 포함되어 있다. 생명과학이 그럴 의도로 기술을 발전시킨 건 아니었겠지만, 국가는 이러한 법과 제도, 정책이라는 방식으로 이러한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한편으로 생명과학은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프로메테우스, 프랑켄슈타인, 나치 우생학, 오존층 파괴, 기후변화, 광우병 같은 고전 신화나 최근의 재난을 언급하며, 자연의 비밀을 캐는 인간의 욕망이 예측이나 제도를 앞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도 응답해야 했다.
이 같은 긴장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와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실라 재서노프는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에서 미국, 영국, 독일의 사례를 살펴보며 생명과학의 도전에 국가와 민주주의 체계가 대응한 방식을 분석한다. 생명과학의 도전은 그야말로 근본적이고 혁명적이었다.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가는 근본적인 주제를 성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내용에서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입법부, 사법부, 시민사회 모두 국가가 생명과학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개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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