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유럽 12개국, 박물관 · 미술관 62곳을 다니며 그려낸 서양미술 이야기.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마치 저자를 가이드 삼아 유럽 현지에서 듣는 ‘서양미술 투어’라고 할 수 있다. 중세의 종교화부터 르네상스의 천재들, 바로크 화가들의 혁신 기법은 물론 인상주의와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유럽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회화, 조각, 건축을 초보자에게 들려주듯 쉽게 해설해 준다.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책 한 권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넘칠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품을 세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모나리자 관람객’ 관람하기]처럼 누구나 공감하고 흥미로울 수 있는 이야기를 서양미술사와 함께 풀어낸다. 프라하에서 저자가 직접 압생트를 마시면서 고흐의 생애를 이야기 하는가 하면,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에 앉아 르네상스 4대 천재를 풀어내고 슬로베니아의 아름다운 섬 블레드에서 뒤러의 판화를 끄집어 내 서양미술을 들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목적은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서양미술, 유럽미술여행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를 갖게끔 부추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