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역사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의 여류 작가, 세라 워터스의 미스터리 역사 로맨스다.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 소설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쓴 워터스는 그 과정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풍속과 생활상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관심은 『벨벳 애무하기』(1998), 『끌림』(1999), 『핑거스미스』(2002)로 이어지는 〈빅토리아 시대 3부작〉을 탄생하게 했다.
『끌림』은 1970년대의 여성 교도소와 영매의 세계를 배경으로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의 단면을 치밀하게 그려 낸다. 부유한 상속녀 마거릿과 사기죄로 감옥에 갇혀 있는 영매 셀리나의 미묘한 관계를 그리며, 감옥에서의 생활, 빅토리아 시대의 강신술, 성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을 통한 사랑과 배신을 리얼하게 묘사한다. 마거릿과 셀리나의 일기가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소설은 외로움과 그에 따른 관계에 대한 갈망, 자유에 대한 욕망을 다루고 있으며, 흡인력 있는 전개와 숨 막히는 반전으로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