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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건축의 그림자
글쓴이
서현 저
출판사
효형출판
출판일
2012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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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서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교수이자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건축을 이루는 공간 조직은 사회 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 생각하며, 그 사회를 알기 위한 방편으로 여행과 독서가 최선이라 믿고 있다.
인문학적 건축을 알린 책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시작으로 『건축을 묻다』, 『배흘림기둥의 고백』 등을 펴내며 건축과 대중 사이에 놓인 담을 부지런히 허물고 있다. 집요한 질문과 촘촘한 논리로 쌓아 올린 그의 글은 탄탄하게 지어진 건축물을 거니는 듯한 입체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김천상공회의소」, 「해심헌」, 「효형출판 사옥」, 「문추헌」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는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을 묻다』, 『빨간 도시 』, 『배흘림기둥의 고백』, 『또 한 권의 벽돌』, 『세모난 집 짓기』, 『상상의 책꽂이』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유미주의를 걷어내고 전통건축의 치열한 진화과정을 만난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라는 책으로 건축교양 서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저자 서현의 새로운 책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목한 대상은 바로 전통건축이다. 이 책은 우리가 책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받아들여 온 전통건축의 일반적인 가치들, 그 클리셰와 정면으로 반박을 제기한다. 한국 전통 건축의 모습이 지금과 같은 것은, 자연친화적 미감 운운하는 비판 없는 유미주의 때문이 아니라 한국 전통건축의 발생학적 계보와 진화의 노력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주장을 치밀한 논리 전개에 입각한 집요한 추리를 통해서 증명한다.

처마곡선이 생긴 것은 자연친화적인 미감 때문이 아니라 기둥을 빗물의 침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배흘림기둥이 불룩한 것은 착시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은 주초돌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 뒤에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채 치열하게 노력하면서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되어온 구조적 배경이 있었다. 목재가 비와 바람과 중력이라는 자연 조건을 만나 어떤 적응을 거쳐 현재의 전통건축으로 구축되어왔는지, 저자는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한국 전통건축의 구조적 특징을 차근차근 추적한다. 독자들은 이 택을 통해 수십 년간 전통건축을 휘감고 있던 아름다움이라는 실체 없는 환영을 걷어내고, 단단한 나무를 깎고 다듬어 빈틈없는 구조물을 세우려 하던 목수들의 진실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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