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서 나고, 옮겨 다니며 자랐다. 지금은 구미에서 아들 셋을 홀로 키우고, 영어를 가르치며 산다. 벚꽃 져서 바닥에 두툼하게 깔린 봄 금오산, 배롱나무 꽃이 붉게 한들거리는 여름 금오산, 메타세쿼이아가 금빛 기지개를 켜는 가을 금오산, 차고 맑은 물빛 졸졸졸 흐르는 겨울 금오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내 소중한 당신과 밥 먹는 것을 좋아한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돼지 불고기, 달래 된장찌개, 미나리 전, 가지올리브유절임…… 인생극장을 공연 중인 "심야식당"
일본 후쿠오카에서 두 시간 남짓 달려, 다시 택시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면 오카와치야마라는 자그마한 마을이 나온다. 임진왜란 이후 끌려온 조선 도공들이 터를 잡은 이곳은 기술을 전수받은 이 지역 장인들이 대를 이어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장인촌이다. 이색적이면서도 친근감이 가는 소박한 자기들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오래 붙잡은 것이 있었으니 청색 기운이 도는 투명한 백자 밥공기였다. 저기에 따뜻한 쌀밥을 담아 명란을 얹어 먹고 싶은 마음에 냉큼 구입했다. 햇살을 받아 투명해진 도자기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밥. 그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은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