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기 있기 싫어! 너네 집에서 안 잘래.”
우리 집에서 자고 가려고 온 친구가 갑자기 집에 가겠다고 하면 어떡하죠?
토끼는 친구인 아기 곰네서 자려고 짐까지 싸 왔다. 너무 신난 토끼와 곰은 여러 가지 놀이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양치까지 다 하고 잘 준비를 마쳤다. 엄마 곰이 불도 꺼 주고 나갔는데 그때부터 토끼가 갑자기 변덕을 부리기 시작한다. 자기 집 냄새도 안 나고, 엄마도 보고 싶고, 자기 소파도 생각난다고 말이다. 당황한 아기 곰은 급기야 엄마 곰을 불러오고 아빠 곰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토끼는 왜 갑자기 맘이 바뀐 걸까요?
친구랑 놀 때는 너무 신났다가 밤이 되니 갑자기 친구 집이지만 자신이 낯선 곳에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은 토끼의 모습은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모습이다. 자기 집의 익숙한 풍경이 주는 안락함, 무엇보다 사랑하는 엄마가 곁에 없다는 것에 큰 상실감을 느꼈을 토끼. 그런 토끼를 위해 아기 곰, 엄마 곰, 아빠 곰은 늦은 밤이지만 각자 최선을 다해 토끼를 도와주고 토끼는 엄마 토끼와 함께 다시 행복한 밤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