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자 시아버지, 성인이자 인간인 퇴계의 면모를 담고 있는 한국 최초의 퇴계 인물설화집이다. 책은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퇴계 선생의 설화를 정리하고 있다. 하나는 문헌 전승 자료, 다른 하나는 구비 전승 자료이다. 각 파트별로 퇴계 선생의 탄생, 학문, 정치관, 스승과 제자의 관계, 다른 이들의 퇴계 선생에 대한 평가나 퇴계 선생의 다른 이에 대한 평가, 문학(시)과 관련된 일, 여성(가족, 기생, 성생활 등), 기타 여우, 귀신 등과 관련된 전설 등 10개 기준으로 세분화한 에피소드들이 망라되어 있다.
소설가 고 정비석 선생이 1986년에 펴낸 『퇴계소전』 이 퇴계 선생의 설화를 모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상력이 가미된 문학적 약전으로 그쳐 본격적인 연구의 영역으로 포함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책은 그야말로 퇴계 선생을 소재로 하는 모든 설화를 모았고, 이를 학술적 맥락에서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퇴계학 연구에 기본 자료로 활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특정 인물로 국한시켜 장기간 채록하여 집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구비설화 연구에 한 전형이 되리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