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산에 쌓여 있던 눈이 차가운 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그 물이 숲의 녹음에 활력을 주기 시작할 무렵. 키노와 에르메스는 아침 햇살을 등지고 어느 나라가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길을 내려가서 성문을 지나 숲에 둘러싸인 넓은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에르메스와 키노는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나라 안 곳곳에서 타오르는 불길이었다.
KINO NO TABI XI the Beautiful World
ⓒKEIICHI SIGSAWA 2007
Edited by ASCII MEDIA WORKS
First published in Japan in 2007 by KADOKAWA CORPORATION, Tokyo.
Korean translation rights arranged with KADOKAWA CORPORATION,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