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우리의 역사는 매우 격동적이었다. 이런 개화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현장을 돌아보는 것이 이번 [운현궁과 인사동] 책의 핵심이다. 개화와 쇄국의 갈림길에서 쇄국 정책을 일관되게 고수한 흥선 대원군과 흥선 대원군이 앞에 나서서 정치를 이끌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본다. 아울러 흥선 대원군과 역사적인 라이벌로 등장한 명성 황후와의 관계도 짚어본다.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이기도 한 흥선 대원군과 명성 황후가 왜 그 당시 서로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는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는 수준으로 쉽게 풀이했으며, 명성 황후는 기울어가는 집안의 규수에서 어떻게 고종의 배필로 점찍어져 황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도 살펴본다. 또한 당시 양가집 규수가 황후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했는지도 적절하게 소개하였다.
한편, 흥선 대원군이 쇄국의 길을 걸었다면 고종과 명성 황후는 이와는 반대로 개화의 노선을 걸었고, 그 이후로 개화기의 정치적인 변화가 어떤 사건으로 이어지며 전개되었는지를 각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돌아보며 순차적으로 풀어놓았다. 아이들이 사건 현장을 돌아보며 그 장소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개화기의 역사가 이해될 것이며, 이 경험은 역사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또한 중간 중간 이어지는 [여기서 잠깐] 퀴즈는 현장에서 아이들이 답사를 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책으로 현장을 먼저 접한 아이들이 책을 모두 읽고 난다면 다시 한번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것이며, 이는 다시 책 내용에 대한 흥미를 계속 유지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는 인사동과 운현궁 박사] 활동을 통해 앞에서 본 내용 확인해 보는 시간과 [흥선 대원군에 대한 역사 재판] 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