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윗동네 유럽,
지중해 아랫동네 중동을 가다
싸움꾼들과 장사꾼들이 그토록 바삐 오갔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지중해. 그 지중해의 윗동네인 유럽과 아랫동네 중동은 한때 로마제국의 손바닥이었던 곳이다. 현직 외교관이라는 국제정치 전문가의 안목으로 인문기행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외교관 작가 박용민이 이 두 곳을 한 권의 책에 묶었을 때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나의 두 아들이 한 배에서 나왔으면서도 서로 그토록 다른 것처럼, 한때나마 하나의 위대한 제국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기억이 무색할 만큼 오늘날의 유럽과 중동은 이질적이다. 한편, 제 아무리 다르게 행동해도 가만 보면 형제는 한 배에서 나온 티가 나게끔 되어 있는 법. 유럽과 중동은 지중해 문화의 유산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품고 있기도 하다.”(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