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다다 퍽퍼버벅, 이만큼 다 하마 땅이다
『수탉 몬다의 여행』은 1996년 계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하고 2006년 『코르셋을 입은 거울』, 2016년 『나는 커서』 두 권의 시집을 펴낸 김현서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김현서는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다시 한번 등단하며 동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여러 지면을 통해 꾸준히 동시를 발표해 왔고, 2014년에는 「하마똥」으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쌓아 온 시인의 시간이 비로소 몸을 입고 아이들에게 건넵니다.
해설을 쓴,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 이상희는 이를, 시인이 “세상 어떤 존재와도 나란히 함께 날 수 있는 적정 고도를 발견한 존재”로 거듭난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과연 동시집 『수탉 몬다의 여행』은 찬란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가득합니다. 「수탉 몬다의 여행 1」부터 11까지 연작시 열한 편으로 이루어진 2부는 김현서 동시만의 색깔과 이상향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 책 속과 책 밖, 동시의 안쪽과 경계 저 너머의 세계까지 가벼운 걸음으로 드나드는 과정은 읽는 이의 흥을 고취합니다. 상투성과는 가장 먼, “푸다닥 퍽퍼버벅”(「하마똥」) 돌리는 만큼 넓어지는 영역을 마음껏 누비는 경험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