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션 테일러가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그들을 보듬어 주어야 할 어른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그 ‘작은 변화’에 대해 들려주고 싶어서 내놓은 소설.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래서 작가가 아이들과 소통하며 받았던 감동의 흔적들을 이 책 곳곳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제이슨은 평소에 말이 없다. 말을 아끼는 게 아니라 좀처럼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 피트 선생님이 매일 아침 감정 표현 작업을 할 때도 이 녀석은 늘 기분이 ‘괜찮다’라고만 표현할 뿐이다. 하지만 녀석은 가슴속에 슬픔과 분노가 꽉 차 있어 불안해 보인다. 그래서 누가 살짝 시비를 걸어도 크게 사고를 치고 만다.
제이슨 가슴속에 갇힌 분노의 근원은 어린 시절에 당한 폭력이다. 제이슨에게 엄마의 예전 남자 친구 ‘존 아저씨’와 함께 지낸 시절은 악몽 같은 기억이다. 아저씨의 폭력을 어린 몸으로 혼자 견디면서 자신과 엄마가 다칠까 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기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예전 학교에서는 그저 ‘문제아’로 낙인찍혀 버렸고, 청소년 보호 시설에서는 자신을 ‘행동 장애’라고 단정 짓고, 마음을 나눌 친구조차 거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