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2월 말에는 ‘타도 한국’을 부르짖으며 타이완과 일본의 연합 반도체 업체 엘피다가 무너짐으로써 다시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부각되기도 했다. 경제계에서는 지금 ‘일본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도 한국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하여 일본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제 한국식 경영을 배워야 한다”는 논의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 기업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잘나가고 있다. 단지 신흥국들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제 선진국에서도 한국의 기업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저자는 분석을 통하여 한국 기업에게서 배워야 할 점과 배워서는 안 될 점을 구분한다. 민관이 따로 없는 전방위 마케팅, 신흥국 시장에서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 선택과 집중에 따른 과감한 투자 전략, 현지의 수요에 따른 디자인 중시 경향 등은 이제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세계 기업 어디에서나 배워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지나친 톱 다운 리더십의 폐해, 재벌그룹 종사자들의 과도한 경쟁 및 심각한 고용불안, 그로 인해 발생하는 노사분규 등은 절대 배워선 안 될 점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은 세계적으로 약진하는 가운데 강점과 약점, 배워야 할 점과 배워선 안 될 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이런 한국 기업에 관해 일방적으로 찬양하거나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양쪽 다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특히 한국 내에서는 재벌의 비판이 심각하게 대두되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그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런 양면성을 제대로 읽어내야만 한국인으로서는 미래의 경제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