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과 더불어 미술계의 신화가 될 수 있었던 인물!
비운의 천재, 한국의 렘브란트, 변월룡의 작품세계를 밝혀낸다
한국인 최초의 미술학 박사이자 이민족 출신이라는 한계를 딛고 무려 35년 동안 러시아 최고 명문 레핀미술대학의 교수직에 있었던 한국인이 있다. 사실주의 화가 변월룡, 그는 러시아 미술계의 거장으로서 존경과 인정을 받았으나 정작 너무나 사랑했던 두 조국으로부터는 버림 받은 존재였다. 귀화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제명되었으며, 남한 미술계에서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재인 소나무를 즐겨 그렸고, 한국전쟁 후 포로교환의 현장에서 역사의 아픔을 기록화로 남겼으며, 수많은 한국인의 인물화를 그렸던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배어 있다. 북한미술의 초석을 놓는 고문 역할로 1년 3개월 동안 머물렀던 고국을 평생 그리워하며, 해마다 수천 킬로미터의 먼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연해주를 찾을 정도로 고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서양미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구상미술이 저물어 가던 20세기 초반에 일본을 통해 일본화된 형태로 받아들였기에 기초가 취약했던 한국 근현대서양미술의 계보에서 변월룡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존재이다. 이 책은 냉전 이데올로기로 인해 우리에게 철저히 잊힌 이름이었던 변월룡, 그러나 더 이상은 잊힌 채 있어서는 안 될 위대한 거장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철저히, 밝혀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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