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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
글쓴이
송상호 저
출판사
자리
출판일
2012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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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송상호

저자가 청소년의 친구로 살아온 것은, 어쩌면 그의 운명이라 하겠다. 17세 때, 등록금을 못 내고 고등학교를 자퇴해 검정고시로 졸업하기까지 갖은 어려움이 있었다. 2001년 안성 일죽에서 ‘더아모(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임)의집’ 겸 교회를 열어 조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의 청소년들과 함께했다. 2009년부터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의 축제’라는 정신으로 안성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야단법석 페스티벌’과 9년째 함께하고 있다. 평생 청소년의 친구로 살아온 그에게 ‘세월호 참사’는 거기 있었던 청소년을 넘어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빚진 맘으로 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해가는 ‘청소년혁명’을 꿈꾸며, 야무지게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신인문사), 『우리 아이 절대 교회 보내지 마라』(자리), 『자녀독립만세』(삼인) 등에 이어 청소년에 관한 책으로는 네 번째다. 이외의 저서로는 『문명 패러독스』(인물과사상사), 『예수의 콤플렉스』(삼인),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삼인),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유심), 『모든 종교는 구라다』(개정판, 유심),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유심), 『더불어 바이러스』(유심)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욕을 욕답게, 제대로 된 욕을 구사하자는 본격 욕학개론서

오랜 세월 금기어로 취급받아왔지만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욕’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에 대해 필자는 욕을 금기의 언어, 천박한 언어, 잡놈들의 언어로 몰아붙여 금지시킨다고 해서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욕이 음지의 언어로 인간생활의 한 축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사 좌와 우가 있고, 희망과 절망이 있고, 빛과 어둠이 있듯이, 말에도 고상한 말과 욕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욕을 세상의 균형을 잡아 줄 왼쪽 언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욕을 권한다. 욕 좀 하고 살자고 한다.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가 하고 반문한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의 주장은 막말을 권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도덕도, 인륜도, 예절도 내팽개치고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차별하고,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것을 방치하자는 것도 아니다. 필자는 욕에도 도가 있다고 말한다. 이른바 ‘욕도’인 것이다. 그래서 욕에도 하수의 욕과 중수의 욕, 고수의 욕, 그리고 최고수의 욕이 있다고 한다. 상처주고 업신여기는 욕은 하수의 욕이다.

이는 안 한 것만 못한 쓰레기 욕이라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절묘한 풍자와 해학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을, 때로는 너털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고수의 욕이라면 세상을 훨씬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고수의 욕은 예수의 욕처럼 거의 성인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욕을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들을 욕의 ‘고수’로 안내하는 입문서이자 욕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역할을 해설하는 ‘욕학개론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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