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학의 대가, 50개의 질문과 대답으로 뱀파이어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한다
21세기, 합리적 이성과 과학적 사고로 움직이는 최첨단의 시대에 가장 허구적인 인물이 판을 치고 있다. 스웨덴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렛미인〉(2008), 박찬욱 감독의〈박쥐〉(2009)에서부터 최근 연달아 개봉해 어마어마한 성공 가도를 달렸던〈트와일라잇〉 시리즈까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롤플레잉 게임 〈뱀파이어: 가장무도회〉에서부터 만화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TV 시리즈를 소설화한 『버피』와 『엔젤』까지, 장르와 시대를 오가며 흡혈귀는 판타지 세계의 현대 신화를 일구며 영생永生을 보장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우리는 지금 이 허구의 인물에 완전히 매혹당하고 있는가?
백과전서파의 이성과 교회의 신앙으로부터 소외된 존재, 계몽주의 지식인들의 검은 입에서 싹트고 오늘날 현대 문화의 붉은 입에서 꽃핀 이름, 살아있는 시체, 뱀파이어Vampire! 그는 대체 언제부터, 어디서, 왜, 어떻게, 무엇으로 거듭났는가. 이 책은 바로 세계적인 뱀파이어학의 대가 장 마리니가 이러한 질문과 대답을 50개의 장으로 재구성한 뱀파이어에 관한 모든 것이 담긴 박물지이자 뱀파이어 바이오그래피라 할 수 있다. 총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전설 속의 뱀파이어」, 2부 「문학 속의 뱀파이어」, 3부 「영화와 예술 속의 뱀파이어」, 4부 「뱀파이어에 대한 현대의 신화」를 주제로 약 480여 편의 소설, 시, 회화, 오페라, 만화, 게임, 영화 작품들을 풍부하게 인용하면서 한눈에 뱀파이어 문화사 지형도를 포착해내도록 일목요연한 질의응답을 보여주고 있다.
『뱀파이어의 매혹』은 인류의 공동체적 상상계에 기거하는 허구적 존재 뱀파이어에 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뱀파이어 박물지이자 뱀파이어 바이오그래피다. 환상문학 연구자이자 뱀파이어에 관한 독보적인 연구로 뱀파이어학Vampirologue의 대가로 불리는 장 마리니Jean Marigny는 이 책에서 엄선한 50개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왜 그토록 뱀파이어 신화에 열광하는지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신화와 전설, 고문서에서 찾은 방대한 자료들과 문학, 영화, 만화, TV 시리즈, 비디오 게임 등 수백 편의 작품들 속에서 진지한 연구대상으로 부각된 뱀파이어라는 이 허구의 인물을 신화학, 어원학, 문헌학, 역사학, 정신분석학 등 다각도에서 조망하고 있다. 여기에 나열된 세기별로 정리된 비평문헌 자료, 문학작품, 영화작품, 회화, 오페라, 롤플레잉 게임 등의 목록이 첨부된 부록 또한 관련 연구자나 일반 독자들에게 뱀파이어 연구 기초자료를 톡톡히 제공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