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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시대의 문학
글쓴이
임헌영 저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12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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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임헌영

194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중앙대 국문학과 및 대학원을 마쳤다. 『현대문학』을 통해 『장용학론』(1966)으로 문학평론가가 된 후 『경향신문』 기자, 월간 『다리』, 월간 『독서』 등 잡지사 주간을 지냈다. 유신통치 때 두 차례에 걸쳐 투옥, 석방 후 중앙대 국문과 겸임교수(2010년까지)를 지냈고, 역사문제연구소 창립에 참여, 부소장, 참여사회 아카데미 원장 등을 거쳐 지금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지은 책은 『한국근대소설의 탐구』(1974), 『창조와 변혁』(1979), 『문학의 시대는 갔는가』(1983), 『민족의 상황과 문학사상』(1987), 『문학과 이데올로기』(1988), 『변혁운동과 문학』(1989), 『분단시대의 문학』(1992), 『우리 시대의 소설 읽기』(1992), 『우리시대의 시 읽기』(1993), 『불확실 시대의 문학』(2012), 『임헌영 평론선집』(2015), 그리고 리영희 선생과의 대담을 엮은 『대화』(2005),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등 20여 권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문학평론가 임헌영이 18년 만에 선보이는 평론집

원로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그동안 구시대의 유물처럼 내치고 외면했던 ‘거대담론’을 들고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문학의 집으로 귀향했다. 지난 해 20돌을 맞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직을 9년간 맡아오며 친일청산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족사적 문제,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문학의 길을 다시 생각한다’는 부제가 달린 이번 평론집 『불확실 시대의 문학』은 저서 출간으로만 보면 『우리시대의 소설읽기』 이후 18년 만의 문학으로 귀환인 셈이다. 그런 만큼 “세월이 갈수록 우리의 현실 전체가, 사소한 삶 낱낱이 역사와 정치권력의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아가는 현실을 절감하고, 미학과 진리조차도 정치권력에 의해 날조되는 시대”에 대한 원로 비평가의 선 굵고 힘 있는 문학적 진단이 담겨 있다. 폭넓은 인문학을 배경으로 하는 그의 비평은 근대문학, 해외동포문학, 북한문학 등을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이번 책을 시작으로 수필, 사회비평집, 역사기행집 등 그동안 미뤄 놓았던 원고들이 책으로 속속 엮이고, 하반기에는 문학사의 한 단면이 될 『금서와 필화의 문화사』가 출간될 예정이다.

하늘의 별들이 총총하여 가야 할 길을 훤히 밝혀주는 시대는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루카치가 『소설의 이론』 첫 문장에서 말한 이 화려한 별의 수사는 21세기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시대의 이정표가 되어줄 별 하나를 희구하지 않았던 때가 있을까. 지금 우리는 별이 없는 시대의 고뇌가 아니라 도리어 별이 너무 많아 그 진위조차 판별하기 어려운 ‘불확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찍이 갤브레이스가 국민복지 확대와 공익경제 강화를 실현하지 않으면 경제의 앞날을 전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을 때와는 사뭇 달리, 급속한 변화의 흐름 한가운데 이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예측 불가능함은 인간의 운명이 되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미한 세상의 변화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의 제 문제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시대의 방향타 역할을 해주어야 할 문학은 목소리가 작아졌거나 자신조차 길을 잃고 말았다. 문학의 위기가 진작부터 거론되었던 이유다. 원래 문학이란 다른 예술분야 전반에 걸쳐 그 선도성과 진보성을 가지고, 가장 자유분방하게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성채를 부수고, 모순과 편견, 허위를 고발하며 우리 사회에 맑은 숨을 불어넣으려 분투해왔다. 인간의 문제, 역사의 문제, 민족의 문제를 붙잡고 고민했던 지난 시대의 문학은 빛이 바랜 담론이 돼버린 듯하다. 유행처럼 번진 포스트모더니즘의 광풍 아래 눈앞의 작은 현상, 미시담론에만 매달려왔다. 더불어 이런 문학의 위기는 비평의 위기를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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