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과 성인문학을 넘나들며 문단의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모리 에토의 소설집. 1990년 고단샤의 아동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는 2006년에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를 발표, 제137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 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으로 제작되어 큰 화제를 낳기도 하였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은 작가가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바흐의 「골드베르트 변주곡」, 에릭 사티의 「자질구레하고 유쾌한 담화」를 모티프로 한 세 편의 단편집이다.
첫 번째 단편 「어린이는 잠잔다」는 자기 멋에 사는 유아독존 사촌 형 아키라와 벌이는 자존심 싸움으로, 용기가 없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 한 소년의 고백이다. 두 번째 단편 「그녀의 아리아」는 어느날 갑자기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나에게 찾아온 첫사랑 이야기로, 서로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두 명의 소년과 소녀가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표제작인 「아몬드 초콜릿 왈츠」는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내비치는 기미에와 사티 아저씨,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가슴속에 감추는 나와 기누코 선생님이 묘하게 대비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한다.
작가는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세 명의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클래식 피아노곡으로 표현한다. 또 그 아이들이 세상으로 한 발 나서는 모습을 피아노 연주에 맞춰 잔잔하고도 서정적으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