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1년에 출판된 『현대경제학 비판』과 『사회과학 비판』을 보충하는 작업인 동시에 2009년에 출판된 『마르크스의 ‘자본’』을 보충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2007-09년 금융위기 이후에조차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태도가 남한 노동자운동에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정세 인식만이 문제가 아니라 역사 인식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먼저 사학사의 맥락에서 경제사가 역사학 비판의 핵심적 쟁점임을 간단하게 설명한 다음 경제성장사나 사회경제사와의 논쟁을 통해 자본주의의 역사동역학을 구성하는 두 가지 방식, 즉 그로스만의 방식과 뒤메닐의 방식을 비교 설명한다. 나아가 법인자본주의와 구별되는 국가자본주의의 역사동역학이라는 관점에서 소련경제의 역사를 설명하고 나서 그것을 기준으로 중국경제와 북한경제의 역사에 대한 설명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