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빈곤, 청년 실업, 청년 주거 문제…….
이것은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다.
청년 3명 중 1명이 빈곤이라는 일본 사회의 문제가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한국의 청년들 또한 고용, 주거, 대출이라는 심각한 삼고를 겪고 있다. 통계청 등의 조사에 따르면 1인 청년가구 빈곤율은 2006년 15.2%에서 2016년 19.9%로 증가했고, 서울의 1인 청년가구 주거 빈곤율만 보더라도 2000년 31.2%에서 2015년 37.2%로 더 악화되었으며, 학자금대출에 따른 청년층의 대출 비율이 높아지면서 연령별 부채 증가율은 30세 미만이 2017년에는 41.9%에 달했다. 서울 1인 청년가구 3명 중 1명이 지하방이나 옥탑방, 고시원에 살고 있고, 청년 취업난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빈곤 청년을 위한 복지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빈곤의 여왕』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과 다를 바 없이 일본에서도 수년 간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청년 실업, 청년 빈곤, 청년 주거 문제와 더불어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블랙기업, SNS상의 언어폭력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유머 있게 풍자한 소설이다. 취업이 되지 않으니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없고, 경제력이 없으니 당장의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다시 취업의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벽은 높아져만 가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춘의 삶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들여다본다. 또한 빠르고 넓게 소식을 전달하는 반면, 거짓을 진짜처럼 만들어 쉽고 빠르게 확신시키고, 익명성을 믿고 타인을 거침없이 비난하는 SNS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