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소설을 원했다. 스피디하게 읽히는, ‘이야기’가 있는 소설. 늘 결핍된 주인공들의 상처와 치유의 성장통을 그린 소설에서 지루함을 맛본 독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쉽게 읽히며, 책을 넘길수록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이 이야기의 전형은 책을 덮기 전까지 그 끝을 알 수 없게 만든다. 관계를 통해서 드러나는 과거와 현재의 교차는 자연스러우며 적절한 타이밍에 각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에 이대로, 과거에 이대로 머물고 싶어 하는 인물은 주인공이 아니라 바로 당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