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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기계 FORGETTING MACHINES
글쓴이
노순택 저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출판일
2012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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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노순택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세상 돌아가는 온갖 문제에 관심을 품어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전쟁과 분단이 낳은 부조리한 사회적 풍경에 주목해왔다. 2004년 <분단의 향기>를 시작으로 <얄읏한 공>(2006)·<붉은틀>(2007)·<비상국가>(2008)·<좋은살인>(2010)·<망각기계>(2012)·<시켜서 춘 춤>(2016)·<핏빛파란>(2018)·<검은깃털>(2022) 등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펴냈다. 동강사진상(2012)·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4)·구본주예술상(2016)을 받았다.
도시를 떠나 섬으로 이주한 뒤, 바닷가로 쓸려 온 잔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광주를 기억한다는 말이야말로 정작 광주를 잊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사진가 노순택이 포착한 광주의 기억, 불편하고 서늘한 풍경들


이 사진집은 기억과 망각의 관계에 대해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80년 5월의 광주는 공식적으로는 종결된 역사가 되었다. 하지만 광주의 기억이 공적인 영역으로 들어오고, 민주화를 위한 위대한 항쟁으로 인정되는 순간 정작 잊혀지는 것들이 있다. 죽은 이들을 단순히 '민주화의 투사이자 희생자'로 간주하는 순간 우리는 편한 마음으로 죽은 이들을 잊을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이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광주의 기억들은 충분히 기억되고 애도된 것인가?

노순택은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진가이자, 언제나 정치적으로 첨예한 현장을 벗어나지 않는 현장 사진가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전형적인 틀을 넘어 예술에 가장 사진을 찍는다. 그는 광주의 기억이 지금-여기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사진을 통해 검토하려 한다.

그는 우리에게 광주를 둘러싼 기억과 기념하는 것을 통해 그 죽음을 쉽게 결론지어버리려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닌지 묻는다. 어떤 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다른 기억을 망각하겠다는 것이다. 기억의 강력한 도구라고 흔히 알려진 사진을 통해 정작 광주가 망각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결국, 우리의 일상이 지닌 이면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문제와 광주의 기억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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