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경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수상작
웃음과 눈물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랑과 상실, 정체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매혹적으로 파고드는 하워드 제이콥슨의 장편소설. 소설은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두 남자와 이들을 부러워하는 한 남자를 등장시켜 사랑과 상실이라는 화두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각자 아내와 사별한 샘과 리보르, 그리고 아무것도 상실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불행한 삶을 사는 줄리언. '사랑의 상실'이라는 비극을 그 누구보다도 갈망하는 줄리언이 그런 비극을 맞이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처럼 보인다.
세 남자는 모두 어딘가에 속하거나 속하지 않은 '경계인'으로서 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모든 이들이 느낄 수 있는 근본적인 고독과 혼란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핑클러다움', 즉 유대적 정체성이라는 것은 하나의 메타포일 뿐, 소설은 가족과 사회, 믿음, 문화, 관계, 그리고 휴머니즘에 관한 거대하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독자는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이 애잔한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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