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산책하다
길에서 만난 철학, 철학이 열어 준 길
“철학자는 죽었는가?” 철학 다큐멘터리 지젝!Zizek!을 연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독립 영화계의 신예, 애스트라 테일러가 이번에는 한 명도 아닌 여덟 명의 철학자를 거리로 불러냈다. 거리로 나온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가 아고라 광장을 거닐던 이래 철학사의 한 장르가 되다시피 한 ‘산책하며 철학하는’ 전통을 메트로폴리탄 한복판에서 멋지게 되살려 낸다.
이 놀라운 다큐멘터리 성찰하는 삶Examined Life은 “영혼에 이로운 영화”라는 평에서부터 “철학을 섹시하게 보여 주는 영화”라는 평까지 두루 받았다. 영화 편집 과정에서 철학자 한 명당 한 시간에서 네 시간까지 진행된 인터뷰를 십 분 분량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책에 담았다. 코넬 웨스트, 아비탈 로넬, 피터 싱어, 마이클 하트, 마사 누스바움, 콰메 앤서니 애피아, 슬라보예 지젝과 주디스 버틀러까지, 우리 시대 가장 ‘핫’한 철학자들의 뜨겁고 농도 깊은 사유의 세계를 제대로 맛볼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