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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푸스
글쓴이
장 뤽 낭시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2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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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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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낭시

프랑스 보르도 근처의 코데랑 출신으로 1968부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쳤다. 낭시는 독일 낭만주의, 헤겔,니체,하이데거의 철학과 라캉의 사상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독일 낭만주의,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 등 독일사상으로부터 출발해 정치철학과 미학, 예술이론 분야에서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했다. 특히 사회주의 몰락 이후에 가능한 공산주의와 공동체의 문제를 급진적으로 다루었으며 이는 동시대의 수많은 사상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크 랑시에르와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들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그의 저서들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현재는 국립대학연맹에서 철학분야, 그리고 모리스 블랑쇼 연구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문자라는 증서』(필립-라쿠 라바르트와 공저, 1973), 『철학의 망각』(1986), 『무위의 공동체』(1986), 『사유의 무게』(1991), 『코르푸스』(1992), 『세계의 의의』(1993),『뮤즈들』(1994), 『복수적 단수의 존재』(1996), 『이미지의 심연 속에서』(2003), 『데클로지옹』(2005), 『작가의 초상』(2005), 『민주주의의 진실』(2008)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오래전부터 눈은 결코 저 자신을 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얼굴은 외부를 향해 돌려진 것이라 결코 우리가 볼 수도 마음대로 길들일 수도 없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낭시는 단지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바깥을 향해 있다고 말한다. “피부”가 바로 그러하다. “나는 나의 피부를 통해 나 자신과 접촉”한다. “나는 바깥으로부터 나에 닿지 안으로부터 나를 접촉하는 것이 아”니다. 즉 “내가 나를 접촉하려면, 우서 나는 바깥으로 존재해야” 하며, 따라서 “몸은 언제나 바깥에, 바깥을 향해, 바깥의 일부로 있”는 것이다. 이 ‘접촉’의 개념은 바로 낭시가 주창해온 철학적 용어이다.

주로 정치철학 분야에서 활발한 의견을 펼치며 ‘공동체’와 ‘소통’ ‘접촉’ 등의 주제를 독자적인 관점에서 개진해온 낭시는, 이 책에서 역시 “에고 밖의 에고” “경계에서 경계로서 일어나는 세계와 나의 공동의 동요” “주체 따로 대상 따로 나뉘지 않는, 즉 주체도 대상도 아닌 채 저마다에 고유한 무게이자 저 자신의 정확한 측정으로서 저울의 양팔처럼 펼쳐지는 몸-사유의 균형”에 대해 사유한다. 이처럼 비-주체의 철학으로 묶일 이러한 사유는 주체를 살해하는 게 아닌, 주체의 문제에서 공동체의 문제로 넘어갈 수 있는 길목을 튼다. 머리와 꼬리 사이에 끊임없이 미세한 간극을 벌리고 우회와 우발의 위험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낭시는 이 책에서 “몸에 관해 말하는 것은 열려 있고 무한한 것에 대해서, 다시 말해 닫힌 것 그 자체의 열림과 유한한 것 그 자체의 무한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는데, 이러한 그의 사유는 독창적인 책의 구성과도 치밀한 연관을 가진다. 수미일관한 논의 구조를 구축하는 대신 작은 단위의 글들을 프랙탈처럼 산포적으로 배치시키는 수법이라든지, 해부술이라 명명되는 방법론에 의거하여 단어와 문장의 연쇄를 세밀하게 해체하고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전제와 후치의 맥을 잘라나감으로써 그 결락된 자리에 사유의 새 국면이 돌출되도록 만드는 방식, 그리고 사유의 각 묶음들을 닫힌 전체 구조의 부분 단위들로 귀속시키기보다 그 자체로 완결성을 확보하게 함으로써 결국 전체란 그 국지적 단위들 하나하나의 끝없는 열거에 의해 하나의 약속으로 건네질 뿐인 ‘전체화할 수 없는 전체’임을 보여주는 전개술 등. 이처럼 글쓰기의 실천과 몸의 확장이 동시에 동형적으로, 다시 말해 접촉을 통해 진행되는 것임을 이 책에서 낭시 본인이 몸소 실천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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