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작가인 세라 자르는 데뷔 소설인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모두에게 불량한 아이로 낙인 찍혀 버린 한 소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로 언론과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 이후에도 피상적인 교훈을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또래 집단의 압력이나 왕따 문제, 십 대의 성, 하루하루의 생존이 전쟁 같은 서민층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세련된 문체와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살아 있는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 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단체나 학교, 도서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를 선정할 때 단골처럼 그녀의 작품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유타 주 출신인 그녀는 작품 속에 아이들을 정형화된 틀 속에 가두려는 시선에 대한 불편한 마음과 뿌리 깊은 상처를 표현한다. 『가지 마, 내 곁에 있어 줘』 역시 주류인 종교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로부터는 방치되다시피 한 소녀와 부모로부터 학대당하고 또래로부터 소외당한 소년이 서로를 지켜주었던 이야기를 십 대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