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그들은 하나의 꼭짓점 아래 양극에 위치한 두 개의 각이었다.
모서리지고 뾰족한,
선을 그어 이을 수는 있어도 결코 합쳐지거나 하나로 겹쳐질 수는 없는…….
부모를 죽이고 집안을 몰락하게 만든
재하그룹에 대한 복수심만으로 살아온 냉혈한 민이혁.
뾰족한 칼끝과 같은 남자를 감싸 안으며
상처투성이 사랑을 하는 강은소.
“안 해 본 줄 알아? 그런데 안 된다고!
너뿐이야, 내게 여자는!
멋대로 내 손에서 빠져나가도록 순순히 놓아줄 것 같아?
그럴 바엔 바숴 버린다, 강은소!”
“그 불길에 당신이 휩싸여도?”
“바라는 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