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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을까 미얀 미얀 미얀마
글쓴이
노나리 저
출판사
주류성
출판일
2019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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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노나리

가능한 한 자주 여행을 떠난다. 낯선 세상과 부딪힐 때 받는 새로운 자극이 내 안의 뻔한 틀을 깨뜨려, 이전보다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행서적 『그린란드 지구의 중심의 걷다』, 아동서적 『눈과 얼음의 도시 누크』, 학교 밖 청소년 인터뷰 모음집 『어디로든, 무엇이든』, 미얀마 여행기 <같이 걸을까 미얀 미얀 미얀마>를 썼다. 가까운 시일 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여행책 두 권 마저 쓰기, 먼 목표 중 하나는 겨울에 그린란드로 여행 가기이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어쩌다 마주친 여행지가
어쩌면 우리를 바꿀 지도 모른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다. 그 제목 말마따나 미얀마까지 갔다 와서 새삼 배운 건 뭇 유치원생도 알 법한 단순한 진리 같다. 바로, ‘내가 기분 나쁜 걸 남에게 하지 않기’ - 즉, ‘공감’이다. 현지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걸 똑같이 소중히 여기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함부로 판단하거나 겉만 보고 업신여기지 않고, 가능하다면 현지에 깊숙이 어울리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기. 잠들어 있던 내 공감능력을 깨워 ‘남들도 똑같이 기분 나쁠 텐데’라고 생각해보게끔 도와 준, 여행에서 마주친 모든 ‘남들’에게 감사한다. 그 ‘남들’이 아낌없이 베푸는 호의를 입으면서 비로소 ‘경제적으로 값싼’ 여행지를 ‘전체적으로 값싸게’ 취급하던 나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다. 그 ‘남들’과 교류하며 낯선 문화에 호기심을 품고 감탄하는 이면에 우월한 관찰자로서 대상을 응시하는 나의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만남들이 없었더라면 ‘쉬려고 여행 왔는데 피곤하게시리 ‘그런 데’까지 신경 써야 해?’ 하고 모든 걸 무감각하게 흘려보내고 말았을 테다.‘그런가보다’하고 건성건성 넘어가거나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하며 쉬이 고개 돌릴 일에 어느 순간부터 왜 그런 거냐며 궁금해 하고 자꾸 참견하려 든다. 미얀마를 제대로 공부한 전문가도, 미얀마에 십 수 년 거주해 본 적도, 미얀마를 종단횡단하며 두루두루 살핀 사람도 아닌 주제에 감히 이 나라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보태보는 것도 결국 그 때문인 거 같다. “이젠 마냥 남 얘기 같지만은 않아져서”. 좋은 친구를 사귄 기분이다. 너를 알게 돼서 기뻐, 미얀마. 언젠가 우리 꼭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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