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편의 소설로 이탈리아를 뒤흔든 천재 작가가 있다.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유전학 연구소에서 일하던 알레산드로 보파는 “개구리와 쥐를 흥분시켜 알과 정액을 얻어야만 하는” 일에 염증을 느끼고 태국의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를 완성한다.
백만장자가 된 돼지, 성형수술을 시도한 꿀벌, 채식주의자 사자, 숙주를 사랑한 기생충…… 작품의 주인공 비스코비츠는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의 곁엔 언제나 매혹적인 운명의 상대, 리우바가 있다. 그 둘은 먹고 먹히거나 속고 속이면서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한다. 모두 스무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 주인공 비스코비츠는 서로 다른 스무 가지 생물로 등장한다.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를 통해 알레산드로 보파는 자신의 전공인 생물학을 기묘한 우화로 재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이 지닌 본능과 습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동물적 욕망뿐만 아니라 악하고 약하고 모순적인 면을 다각적으로 그려 냈다.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온갖 해프닝으로 가득한 인간 삶을 고스란히 담아 낸 현대판 풍자극이다.
한국어 판 ⓒ (주)민음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