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재즈의 백과사전이 아니다.
뛰어난 재즈 78곡에 대한 훌륭한 해석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책
“이 책은 재즈의 백과사전이 아니다.” 저자들은 이렇게 밝히며 책을 시작한다. 재즈의 역사 전반을 모두 나열하여 지식을 주입하려 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재즈라는 분야에 끊이지 않고 등장했던 천재들(젤리 롤 모턴, 시드니 베셰, 듀크 엘링턴,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텔로니어스 멍크 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재즈를 다룬다.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진 유럽의 많은 나라들과 비교하여 비교적 역사가 짧은 미국은 ‘고전(classic)’이라고 할 만한 예술 분야가 드물다. 그러나 그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음악이 바로 재즈(Jazz)이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로 유입된 노예였던 아프리카계 흑인의 음악을 기원으로 한다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런 배경을 가진 재즈가 미국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천재적인 재즈 음악인들을 추적하고,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재즈의 현 주소까지를 설명한다.
이는 재즈 명사(名士)들이 등장하는 생생한 현장의 화보를 통해서 더욱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재즈 마니아들과 일반 감상자들 모두를 만족시킬 재즈 작품, 즉 음악 자체에 집중하여 저자들이 엄선한 78곡의 곡들을 분초 단위로 제시한다. 이것을 읽다 보면, 음악은 귀로 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노력한 저자들의 노고와 함께, 눈으로 읽지만 귀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재즈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