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이상주의’를 통한 극단주의 배격,
글로벌 다문화사회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말하다
대안과 다의성을 용인하는 교육을 제안하는 이 책은 비판적인 종교 교육은 물론이고 정치 교육, 미디어 교육 그리고 적극적인 시민성 교육을 중심에 내세운다. 온건하게, 관용을 베풀며 다문화를 실천하기보다는 관련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토론하고 비판하는 자세를 교육상에서 확립하자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인권에 입각한 보편적 가치 명제에 굳건한 기초를 두고 있다. 강한 시민사회는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이며, 지성과 만반의 준비를 갖춘 사람들이 폭력을 배제하고 비판에 참여하는 그런 사회이다.
저자 린 데이비스는 영국에서 보인 무슬림 학생들의 교육에서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으로 빠지는 사람들은 특별히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문제아가 아니라 오히려 고등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파악하고, 교육과정에서의 문제점에 착목한다. 저자는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를 책에 삽입하면서, 사회의 ‘소수’들이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고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이 ‘따로 교육되는 것’을 경계한다. ‘소수’들이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게 되는 계기로 증오, 위협, 공포 등에 대해 세세한 분석을 하고, 여기에서 탈피하도록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 유머, 동조 획득하기, 질문하기 등 세부적 기법까지 다양하게 기술한다. 어느 한 문화나 한 종교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종교라는 개념 자체가 그런 교육에 배치되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이를 극복하는 교육 방안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비판적 이상주의 교육이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도식화한 것이 저자가 주창하는 ‘XvX 모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