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신화학자 조르주 뒤메질이
분석한 세계의 신화들
비교신화학자이자 종교사가인 조르주 뒤메질은 레비스트로스, 엘리아데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신화학자로 간주된다. 그는 30여 개의 인도-유럽어를 습득하고 일차 자료를 직접 읽으면서 방대한 양의 인도-유럽 신화들을 비교 연구했다. 그러나 레비스트로스와 엘리아데의 저서들 중 상당수가 국역된 것과는 달리 60권 가까이 되는 그의 저서들 중 디디에 에리봉과의 대담집 외에 어느 것도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20세기 후반부터 급격히 증대되어 온 신화에 대한 대중적, 학문적 관심, 신화학에서 인도-유럽 신화가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인도-유럽 신화 및 문명의 이해에서 뒤메질의 신화 연구의 중요성과 그 공헌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그의 신화 연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은 뒤메질의 연구 사례들 중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일부 작업들을 올바로 소개하고자 하는 소박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뒤메질은 그리스 신화, 스칸디나비아 신화, 인도 신화, 로마의 신화에서 나타난 공통 구조인 1 주술적·법률적 지배권, 2 무사의 힘, 3 편안하고 비옥한 풍요라는 ‘3기능 이데올로기’를 인도-유럽족의 공통 유산으로 간주하므로 이 책의 구성은 이 틀로 통찰할 수 있는 여러 사건이나 상황들을 가능한 한 폭넓게 접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