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껍질은 단단한데 그 속에 든 살은 한없이 나약하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허물어지는 절지동물, 갑각류. 들여다보면 실속없는 이 갑각류에서, 저자 옥성호는 오늘날 한국 교회 크리스천의 모습을 떠올린다. 『갑각류 크리스천 레드 편』은 오늘날 한국 기독교 전반에 깔려 있는 부조리한 문제점을 저자 특유의 독설로 꼬집으며 세상과 멀어지는 기독교가 아닌, 세상을 품는 진정한 기독교로 거듭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심에 갑각류 크리스천이 있다. 저자는 새벽기도, 술 담배 안 하기, 십일조, 큐티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집착하며 겉껍질을 다지지만, 실상 그 속은 기본적인 신학이론도 확신도 없이 그저 연약한 살로 가득 채워진 한국 크리스천들의 수동적이고 불안한 신앙 행동 양태를 갑각류에 빗대어 파헤친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속살까지 단단해지는 길, 요컨대 끊임없이 공부하고 질문하고 회의하는 등 신앙 진리의 진지한 탐구 자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