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을 들여다보니 내 인생이 보였다
저자는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 실기를 전공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공부한 옛 그림 전문가다. 평생 전통 미술 작품에 담긴 의미를 연구해왔고, 강의를 통해 제자를 길러냈다. 하지만 모든 예술 작품이 그러하듯이 옛 그림이 내포한 의미라는 것도 공식을 통해 도출하듯 일률적이거나 어느 때고 변함없이 ‘반드시 이것’이라고 정해져 있지 않다.
그림을 대하는 순간 내가 어떤 상황인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즉, 그림은 감상하는 사람을 투영한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그러므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일이다. 저자 역시 그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읽었다고, 나아가 ‘인생과 화해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우리 옛 그림 중에서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작품을 골라 소개했다. 나, 사랑, 인생, 꿈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30여 화가의 작품을 요리조리 뜯어봤다. 그 하나하나를 오래도록 들여다보면 그저 스쳐 지나버렸던 선 하나, 꽃잎 하나에서도 자기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을 보는 두 가지 관점으로 ‘눈으로 읽기’와 ‘마음으로 읽기’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