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

아인슈타인이 했던 말이다. 상상은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제한된 생각이 아니라 자유로운 생각을 의미한다. 상상이 중요한 이유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틀에 박힌 생각을 벗어나기 힘들다. 내가 아는 생각이 전부다.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늘 하던 생각만 하게 된다. 똑같은 생각을 반복하면 두뇌도 거기에 맞춰진다. 다른 자극이 없는 두뇌는 습관대로 생각한다. 두뇌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그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우리 생각이 바뀌려면 우리 생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닫힌 마음, 제한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다른 생각에 마음이 열리고, 두뇌도 다른 자극을 받는다. 습관적으로 생각하면 생각이 고정되어버리듯, 두뇌도 자극이 일정하면 늘 하던 기능만 쓰게 된다. 다른 생각 다른 상상은 다른 자극을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한다. 평소 하던 생각과 다른 생각에 무조건 거부반응을 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더 큰 생각을 하고 더 큰 상상을 해야 하지만 그게 안 되면 불가능해진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행동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을 듣고 '그래 크게 생각해야지.''크게 행동해야지'하고 마음먹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런데 그렇게 바뀌는 사람은 드물다. 왜일까? 크게 생각하려면, 크게 행동하려면 틀에 박힌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마치 지구 중력을 벗어나려면 큰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생각과 행동의 틀에서 벗어나려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없이 단 한번의 결심으로 큰 생각, 큰 행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 <람타 화이트 북>을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은 열린 생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 하던 생각과 다른 생각들을 만난다. 쉽지 않은 책이다. 일단 책에서 말하는 개념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판단은 배제하고 말이다. 조용히 사색하듯 문장들을 살펴야 할 책이다. 현세뿐만 아니라 과거의 생, 미래의 생까지 관통하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환생에 대해,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일반 독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이다.

책이 말하는 것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생각과 의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생각이 바뀌거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생각에 대한 열린 마음이 되기 위한 연습용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출퇴근 시간을 빌어 설렁설렁 읽었던 탓에 다시 읽고 있는 책이다. 그렇게 읽으면서도 수없이 많은 문장에 줄을 치고 메모를 했다. 우리 생에 대한 다른 생각을 만났다. 이 책 덕분에 다른 시각, 더 큰 관점으로 생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자신들의 생각조차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은 그 어떤 것도 바꿀 능력이 없다.
(Those who can’t change their minds can’t change anything.)

_조지 버나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