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맹아적으로 시작된 서울의 근대적 도시계획이 식민지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개괄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도시 계획이란 자연의 정복과 개조라는 근대적 이념과 맞닿아 있다. 도시계획은 흔적을 남긴다. 권력자가 바뀌어도, 그 권력의 흔적은 도시에 나이테처럼 남아 있다. 서울은 조선 시대 유일의 도시였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서울은 긴 시간 동안 ‘도시 중의 도시’였다. 일제는 서울을 조선의 수도가 아닌, 일본 제 7의 도시로 규정했지만. 그래도 서울은 역시 수도였다. 일제는 서울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식민지 수도의 위상에 맞는 사업을 시행했다. 특히 1930년~1940년대의 경성시가지 계획은 서울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근대적인 개념의 종합 도시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