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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 마리 벌레처럼, DMZ를 홀로 걷다
글쓴이
한희철 저
출판사
꽃자리
출판일
2019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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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희철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의 작은 마을 단강에서 15년간 목회했다. 1988년 [크리스챤 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로 등단했고, 단강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보에 실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를 섬기면서 6년여 동안 이민 목회를 하고 돌아와 부천 성지감리교회에서 목회했으며, 현재는 정릉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열하루 동안 DMZ 380km를 그 무더웠던 여름, 폭풍을 헤치고, 뙤약볕을 받으며 걸었던 기록을 남긴 『한 마리 벌레처럼 DMZ를 홀로 걷다』(세종 도서 선정), 오랜 세월을 살아온 우리네 삶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 있는 속담과 우리말을 담아낸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 자기 시대의 모순과 어둠을 온몸으로 앓았던 예레미야의 심정에 깊이 닻을 내린 『예레미야와 함께 울다』와 『작은 교회 이야기』, 『고운 눈 내려 고운 땅 되다』,『어느 날의 기도』 동화책 『네가 치는 거미줄은』이 있으며, 책을 통해 작고 외롭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따뜻하게 품어내는 품을 보여주고 있다.

책 소개

분야세계의종교
DMZ를 걸어간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목회자가 열하루, 부르튼 발을 절룩이며 그 길을 걸어갈 리 없다. 그런데도 지은이는 그 지겹던 여름, 폭풍을 헤치고, 뙤약볕을 받으며 380km라는 그 먼 길을 걸어갔다. 저자는 기회가 된다면 내 나라 내 땅을 걷자, 허리가 잘린 채 신음하고 있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는, 피와 고름을 여전히 흘리고 있는, 이 나라 이 땅을 걷고 싶었다. 원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찾아든 아픔과 상처가 오래 전 마음에 두었던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일로 만들었다. 걸음걸이는 누가 보아도 한 마리 벌레 같았을 것이다. 가장 작은 존재가 되어, 가장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 뙤약볕 아래 홀로 걸어가는 저자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영락없는 한 마리 벌레였다. DMZ를 따라 열하루 길을 홀로 걸으며 내딛는 걸음걸음이 이 땅의 속 깊은 아픔과 상처, 마음속 아픔까지를 호는(‘헝겊을 여러 겹 겹쳐 대고 바늘땀을 곱걸지 않은 채 성기게 꿰매다’라는 뜻) 걸음이 되기를 기도했다. 땡볕 아래와 폭우 속을 걸어가며 순간마다 간절함이 담기기를 원했던 걸음이었다. 그리고 시인의 따뜻한 눈으로, 목사의 영성의 눈으로 그 길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로 담아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서 그는 삶의 여정 가운데 만난 수많은 이들을 기억 속에 호출한다. 그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그들은 시간을 거슬러 그곳에 현존한다. 걷는 사람은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다. 바람처럼 스쳐간 인연이라 해도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얼굴을 떠올리고 함께 겪었던 시간을 회상하는 것 자체가 기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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