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존재론을 과학철학, 수리철학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가는 데 독보적인 면모를 보여 주고 있는 일본의 물리학자 군지 페기오-유키오의 저작. 이 책에서 그는 ‘시간’을 주제로 다시 한번 그의 독창성을 발휘한다. 시간의 문제가 ‘존재의 양의성’이라는 문제와 얽힌 가장 근본적인 측면임을 주장하면서, 베르그송-들뢰즈적 시간 개념과 맥태거트의 시간론을 대조하며 맥태거트가 제시한 ‘시간의 역설’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시간이 빨리 흐르거나 느리게 흐르는 체험을 자신의 집합-원소 혼동 이론에 기반해서 설명하고, 인과 역전과 관련된 인지과학의 실험 및 그 가능성에 대해서 또한 소개하고 있다.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 내는 그의 사상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적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