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보는 것이지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 교재의 집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만들었던 컨텐츠를 생각하면 방송으로 내 놓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까지 사 놓고 올리지 못한 팝업북을 소개(펼쳐지는 것을 말과 사진으로 설명하기에 한계)하는 영상을 만들어보고자 예스24에서 유명하였으나 지금은 과학분야 유튜브로도 유명한 분(북툰)을 모시고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듣고와서는 아직은 유튜브를 더 관찰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과 시작하기 전에 어느정도 틀에 잡힌 이야기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권의 책을 빌려 놓았습니다.

내가 유튜브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유튜버가 정말 꿈 같은 자유직업일까'라는 질문을 들고 열두팀의 유튜버를 만나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들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냈습니다. 물론 저자도 2년 반가랑 유튜버로 활동하고 구독자를 2천명 모았으며 100개의 영상을 업로드 하였다고 합니다. 저자의 글에는 읽으면 자신감이 없어져야 할 것 같은데, 글을 읽으며 내가 할 유튜브를 상상해 보니 훨 구체적이고 재밌어지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래와 같은 문구는 유튜브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지만, 블로그가 돈이 나와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가 될까 싶더군요.

"조회 수당 1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으로, 이 정도의 수익이 나려면 10분 이상의 영상에 세 개에서 다섯개의 광고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10분 이상인 영상의 경우에만 2개 이상의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제작하는 10분 미만의 짧은 영상에는 조회수 1당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 셈이다._P.35"

"채널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최근 12개월간 채널이 누적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 채널 구독자 수가 1000명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_P.43(유튜브 고객센타)"

책 상태는, 얇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12,000원. 독립출판으로 소량 제작한 책인가 싶기도 하더군요. 책 두께로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방향성을 잡거나 생각을 정리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꿈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딱딱하고 재미없게 정리한 인터뷰도 아니니 유튜브를 모르고 유튜버의 일을 상상하는 것 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